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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피의자 신분 첫 조사 진술 거부안 해”…특검, 조서 절반 넘어 장기전 가능성도 시사
정치

“김건희, 피의자 신분 첫 조사 진술 거부안 해”…특검, 조서 절반 넘어 장기전 가능성도 시사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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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수사와 책임을 둘러싼 긴장감 속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대면 조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진술 거부 없이 조사를 받으면서, 향후 특검 수사 일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문홍주 특검보는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날 김건희 씨의 조사 진행 상황을 전했다. 문 특검보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하고 있다”며 “저희는 피의자로 호칭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조사가 절반을 약간 넘은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언제까지 조사가 이뤄질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날 김 씨는 오전 10시 11분경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10시 23분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오전 11시 29분까지 1차 조사를 마친 뒤,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부터 조사가 재개됐다. 특검팀에 따르면 오전에 1차, 오후에 2차례의 휴식 시간이 있었으며, 오후 휴식은 2시 14분부터 10분, 2시 39분부터 30분간 진행됐다. 조사는 오후 3시 10분 현재 다시 시작된 상태다.

 

2차 소환 여부와 관련해서 문 특검보는 “오늘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알려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분량이 절반을 넘었지만, 전체 일정이 예정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며, 관련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특검 수사의 방향과 여파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시민사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특검이 절차적 공정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치권은 김건희 씨를 둘러싼 특검 조사 진행에 따라 차후 정국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민중기 특검팀은 조사 진행 경과 및 필요시 후속 소환 여부를 두고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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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민중기특별검사팀#문홍주특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