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살릴 진짜 일꾼”…주철현, 전남지사 출마 선언하며 이재명 정부와 '강한 연대' 강조
전남지사 선거가 본격 점화된 가운데,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차기 전남지사 자리를 두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주철현 의원은 도민과의 새로운 미래 구축을 약속하며 선두에 나섰다.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주 의원의 이번 행보가 이재명 정부와의 연계 강화로 평가받으며, 지역 정가에 파문이 예상된다.
주철현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져가는 전남을 살릴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며 “도민과 함께 전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와 산업 침체 상황을 진단하며, “가파른 인구 감소로 전남 17개 군 중 16개 군이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돼 전남이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제대로 통하는 주철현으로 바뀌어야 전남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주 의원은 “2014년 여수시장 재임 당시 909억원의 부채를 모두 상환해 부채 제로 도시를 만들었고, 여수 낭만밤바다 브랜드를 통해 연 1천300만 명이 찾는 해양관광도시 기반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재선 국회의원으로 농민과 해양 수산인의 권익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자신이 2022년 대선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해온 ‘원조 친명’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로부터 전남의 압도적 지지에 상응하는 압도적 지원을 끌어내겠다”며 중앙정부와의 강한 연계 의지를 드러냈다.
주철현 의원은 이날 6대 핵심 비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침체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의 정상화, 재생에너지 허브 건설, 농수산 생명산업 거점 조성, 미래 첨단전략산업 벨트 구축, 세계적 문화관광 중심지 육성, 전남 미래 교통망 구축 및 여수·광양항 에너지 거점 항만 조성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아들의 사기죄 1심 실형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이재명 당시 대표와 함께 검찰 개혁을 하려 하니까 표적을 삼아서 수사해 제 아들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한다”며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주 의원은 “전남 서부권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동부권은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을 통해 균형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광주와도 협업하며 상생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철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내년 전남지사 선거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지역 민심과 더불어 이재명 정부와의 연대를 거세게 내건 점이 이번 선거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각 정당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 대결 구도가 가시화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