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텔신라 2분기 영업이익 68.7% 급감”…수익성 둔화에 시장 기대치 밑돌아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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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7% 급감하며,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 나오면서 수익성 둔화에 따른 후폭풍이 국내 호텔·면세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호텔신라가 공시한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8억 원)보다 68.7%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1조254억 원으로 2.3%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8억8,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해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62억 원)보다도 46.5% 낮았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수익성 악화 원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면세점 및 호텔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면세점과 호텔을 둘러싼 사업환경이 쉽지 않은 가운데, 3분기에도 뚜렷한 개선 조짐이 나타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변동성 확대, 중국인 관광객 회복 둔화 등 대외 리스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실적 흐름은 면세·호텔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부와 국내외 관광 수요 회복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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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영업이익#면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