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언론 역사의 프런티어에서 청와대 수석까지”…대통령실 초대 홍보 소통 전략→소통의 새 장
서울의 빛 바랜 거리에서 저널리즘의 열정으로 첫 발을 내디뎠던 이규연이, 2025년 6월 8일 이재명 정부의 초대 홍보소통수석비서관으로 대통령실에 합류하며 또 다른 무대의 중심에 섰다. 사회 곳곳의 균열과 그늘을 직시해온 그는 긴 탐사 경험과 학문적 통찰, 그리고 방송사와 캠퍼스를 잇는 색다른 행보로 시대정신과 국민 소통의 두 축을 마련했다. 대통령실 역시 이규연을 통해 정부의 소통 전략에 깊이를 더하고 국민과 마주하는 메시지의 결을 바꾸려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규연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전주 이씨 덕천군파의 향기를 지녔고, 환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서 뿌리내려 지적 진로를 밟았다. 한국과학기술원 미레전략대학원에서 석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 협동과정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에 관한 대통령 어젠다'를 조명하는 박사 논문으로 학문적 시력을 넓혔다. 중앙일보 입사 후 1988년부터 그의 이력서는 한국 탐사보도의 이정표가 됐다. '난곡 시리즈', '옌볜 동포 타운 시리즈', '루게릭 눈으로 쓰다' 등 화제의 기획 시리즈를 주도하며 한국기자상, 한국언론대상, 삼성언론상 등 언론계 주요 상을 거머쥐었다. 그의 진득한 시선과 터지는 팩트의 힘은 사회의 숨겨진 결을 드러내는 탐사보도의 새로운 교본이었다.

2011년 JTBC 개국과 함께 그는 초대 보도국장, 탐사기획국장, 보도총괄, 탐사팩추얼본부장, 남북교류추진단장 등에서 자신만의 리더십을 입증했고, 2015년에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직접 진행하며 대중과 더욱 가까워졌다. 또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JTBC 대표이사로서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서 조직을 이끌었다. 탐구자적 기질은 학계로 이어져 세명대학교와 서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에서 교수·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저널리즘의 씨앗을 다음 세대에 전했다.
정치권에서도 그의 전문성은 빛났다. 제22대 국회의장 직속 국민 미래 개헌 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과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사회통합전략분과장,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의 공보특보까지 다양한 정치 경험을 쌓았다. 이번 임명을 통해 깊이 있는 언론 감각과 국민 중심의 소통 능력 모두가 이재명 정부의 상징적 메시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자유로운 차림과 특유의 나레이션, 팩트를 향한 집요한 태도는 그가 홍보소통수석으로서 어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지에 대한 기대를 자극한다.
대통령실은 이규연의 합류로 정부 소통의 방향성을 재정의하기 시작했다. 언론과 국민, 그리고 권력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신뢰의 다리로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앞으로 대통령실은 변화하는 시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과의 교감, 투명한 정책 홍보 전략을 확대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