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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유니폼 첫 착용”…손흥민, 미국 무대 도전→10년 영광 뒤 과감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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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유니폼 첫 착용”…손흥민, 미국 무대 도전→10년 영광 뒤 과감한 결단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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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별의 시간 끝에 손흥민이 마침내 새로운 대륙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10년간 토트넘에서 새로운 전설을 써온 시간이 미련 없이 막을 내렸고, 미국프로축구 LAFC의 유니폼을 입는 순간 흥분과 기대가 교차했다. 토트넘 팬들에겐 아쉬움의 작별이었지만, 손흥민 스스로는 경계와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작’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로스앤젤레스FC가 손흥민과의 공식 계약을 발표한 것은 7일 새벽, 전 세계 축구계의 시선을 한껏 끌어올리는 순간이었다. 구단은 손흥민을 2027년까지 지정선수로 묶은 데 이어, 2028년 및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을 포함시켰다. LAFC 측은 손흥민이 국제선수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주전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고, 비자 발급과 국제 이적 절차를 거쳐 조만간 팀 훈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완전 이적 확정”…손흥민, LAFC 합류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 / 연합뉴스
“완전 이적 확정”…손흥민, LAFC 합류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 / 연합뉴스

토트넘 구단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이적을 공식화하며 긴 동행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2015년 합류한 이후 454경기 173골을 기록, 구단 역대 5번째 최다 득점자라는 수치를 남겼고,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 당시엔 주장을 맡아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대니얼 레비 회장은 “지난 10년간 구단과 팬들에게 귀감이 됐다”며 직접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서양을 건너야 했던 결심은 손흥민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손흥민은 “LA는 챔피언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라며 “LAFC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럽 무대에서 처음 떠나는 선택임에도, 메이저리그사커에서의 첫 경험을 앞두고 설렘과 책임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반면 LAFC 구단은 손흥민의 합류가 팀의 가치와 완벽히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스타성과 개인 기록 두 가지 모두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MLS 무대에서 새로운 각오로 역사를 다시 쓸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은 작별 인사와 함께 손흥민의 10년을 담은 특집 및 영상을 공개하며 그동안의 헌신을 기념했다.

 

한 시절을 마감한 손흥민은 이제 LAFC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복귀할 예정이다. 언제나 그랬듯, 손흥민의 첫 출전과 새로운 기록이 MLS의 뜨거운 현장과 맞닿는 순간 팬들의 환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장면 속에서 무거운 결정을 마주했던 손흥민의 표정에는 여운이 남았다. 축구의 역사에 새 줄을 긋는 그 시간, 팬들의 응원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손흥민의 MLS 데뷔는 연내 LAFC 홈구장에서 방송 중계로 만날 수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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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토트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