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화 환율 944.41원 소폭 상승”…환율 변동성 확대에 엔화 약세 이어져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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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화 환율이 다시 소폭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차손·환차익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엔화 약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9월 25일 오전 8시 35분 기준, 하나은행 고시 환율에 따르면 100엔당 엔화 환율은 944.41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0.35원(0.04%) 오르며 최근 하루 사이 최저 937.31원에서 최고 945.37원까지 비교적 넓은 변동 폭을 나타냈다. 은행 창구에서 현찰로 엔화를 살 때는 960.93원, 팔 때는 927.89원의 환율이 적용된다. 송금 기준 환율은 송금 보낼 때 953.66원, 받을 때 935.16원이다.

출처=하나은행
출처=하나은행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48.84엔으로 전일 대비 1.24엔(0.8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일본 내 물가 정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 확대가 엔화 약세의 주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여기에 따라 수출입 기업들은 환위험 관리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엔화로 매출 또는 원자재 대금을 결제하는 기업의 경우 환차손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물 투자자와 개인 환테크 투자자들도 환율 변동성에 따른 환전 타이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기조에 따라 엔화 환율 등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한 시중은행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렵고, 연말까지 엔화 환율은 당분간 940~950원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과거 2023년 하반기 엔화 환율은 900원대로 주저앉는 등 최근의 940원대 오름세와 비교해 엔저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일본 경제 상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향후 엔화 환율은 일본·미국의 기준금리 변동, 글로벌 경기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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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환율#하나은행#달러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