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무대 낮과 밤의 서정”…전유진, 시대를 넘나드는 무대→라인업 감성 충격
흐드러지는 조명과 무대 위 환한 미소, 전유진의 노래가 시작되자 관객석에 부드러운 긴장감이 번졌다. 한 곡 한 곡을 통해 무대에 선 가수들은 자신만의 시간과 빛을 노래했고, 세대를 넘나드는 명곡들이 차례로 펼쳐지며 모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가요무대’의 ‘낮과 밤’ 특집은 오래된 추억과 새로운 감상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시청자의 마음을 매만졌다.
이번 무대에는 조항조, 박혜신, 전유진, 나태주, 장계헌, 윙크, 이은하, 신수아, 윤항기, 김상희, 홍원빈, 신계행, 최수호, 김용임, 박건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시대의 명곡들을 다시 불러 감동을 전했다. 특히 조항조가 들려준 ‘빛과 그림자’, 박혜신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 전유진의 ‘젊은 태양’ 무대는 각기 다른 색으로 무대를 물들였고, 나태주, 장계헌, 윙크, 이은하가 펼친 무대는 밤과 낮의 서정을 극적으로 오갔다. 신수아와 윤항기, 그리고 김상희는 각각 ‘밤안개’, ‘별이 빛나는 밤에’,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등 고전 명곡의 감성을 재현해냄으로써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홍원빈, 신계행, 최수호, 김용임, 박건 역시 저마다의 개성과 원곡에 대한 존경을 담아 각자의 노래를 전하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함께 느끼는 공감의 장을 열었다. 매회 색다른 주제로 변주를 거듭하며 선보여 온 ‘가요무대’는 1985년 첫 방송 이래 40년 가까이 이어진 최장수 음악 프로그램답게 세월과 세대의 간극을 노래로 잇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오는 월요일 밤 10시, 푸근한 아날로그 감성과 새로운 감동이 어우러지는 ‘가요무대’ 1915회가 시청자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