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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성공 협력”…정청래, 국회의장·총리와 개혁 드라이브 논의
정치

“이재명 정부 성공 협력”…정청래, 국회의장·총리와 개혁 드라이브 논의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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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성공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와 국회의장, 국무총리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개혁 법안과 내란 세력 척결, 당·정·대통령 원팀 기조를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날 정 대표와 우원식 의장, 김민석 총리는 각각 파트너십 및 속도감 있는 개혁 추진을 다짐했다. 민주당 지도부 재편과 함께 정국의 격랑도 거세질 전망이다.

 

정청래 대표는 8월 5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검찰·언론·사법 개혁, 내란 세력 척결에 따른 여러 입법과 제도개선에 대해 의장님께서 비상계엄 해제 때의 결연한 심정으로 결단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있다”며 “국회에서 이를 완성하기 위해선 순간순간 의장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민생·개혁법안 추진에 때를 놓치지 않겠다. 의장님께서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언론·사법개혁 법안 등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의 강한 저항이 예견된다는 점에서, 우 의장에게 본회의 법안 상정 등 결정적 역할을 요청한 셈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청래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앞으로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국회와 잘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이 매우 어렵고 세계정세는 급변하는 중”이라며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나아가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선 개헌 작업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히며 사회 대개혁 의지도 언급했다.

 

우 의장과 정 대표는 열린우리당 초선 시절을 회고하며 “입사 동기”임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오랜 시간 같이 상의했고, 국회의장과 집권여당 대표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웃음 섞인 소회를 밝혔다. 정 대표 역시 “형님 동생하며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와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답했다.

 

이후 정청래 대표는 국회를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당정대 원팀’ 기조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총리님이나 저나 이재명 대통령의 속마음, 국정철학을 제일 잘 파악하고 계시리라 본다”며 “‘이심김심’으로 잘 해 나가시리라 믿는다. 저 또한 ‘이심정심’으로 대통령의 철학을 헤아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석 총리에게는 “한 몸처럼 움직이려면 자주 만나고 연락하며 의견을 조율하자”고 당부했다. 당직 인선과 관련해선 “대통령의 인사 방향인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를 하겠다는 말씀을 꼭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총리는 “민주당이 국민주권정부의 동력”이라고 평가하며, “정청래 대표가 당을 맡게 된 것은 운명적·필연적”이라고 축하 인사를 남겼다. 이어 “‘이정김 동심’으로 개혁을 폭풍처럼 속도감 있게, 또 정밀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호흡을 맞춰가겠다”고 화답했다.

 

정청래 대표의 공식 행보에 야당, 야권 인사들은 검찰개혁 등 강경 노선에 우려를 표하며 신중한 의사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개혁 완수와 내란 세력 척결의 당위성을 역설, 지도부 조기 안착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 대표 지도부 출범이 국회와 당정동맹에 새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국회는 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개혁 드라이브와 여야 협치 가능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국회는 하반기 개혁입법을 둘러싼 여야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본회의 일정 및 정국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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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우원식#김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