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확장 시동”…다산제약, NH투자증권과 IPO 추진 → 국내 바이오 산업 기대감
다산제약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 기업공개(IPO) 추진에 본격 착수한다. 제약과 바이오 산업 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다산제약은 오랜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 기반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IPO 추진을 ‘국내 중견 제약사의 CDMO 경쟁 강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다산제약은 1996년 다산메디켐으로 출범한 이후 29년에 걸쳐 의약품 연구개발(R&D)과 설비에 지속 투자해왔다. 회사는 의약품 원료 및 완제 생산에 필요한 제형 연구, 공정기술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유동층 코팅기술, 약물전달시스템(DDS) 등 자체 개발 제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CDMO 시장 확대에 맞춘 사업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유일 식물 유래 원료 활용 지방분해주사제를 개발, 가격 경쟁력과 차별성 모두 확보했다. 여기에 자체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원천기술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신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개별 파이프라인 측면에서는 미용·치료용 필러 및 경피제형 의약품 개발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경피제형 분야에서는 자사가 보유한 특허 고분자 소재 기술을 사회 각 기관 및 연구진과 협업해 신제형 다변화와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은 기존 물질 전달 한계와 제품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 차세대 의약품 생산기술 확보로 평가받는다.
시장 관점에서 국내외 CDMO 수요는 점차 고도화되는 전략전환 속에서 확대 중이다. 주사제, 필러, 경피제형 등 고기능 의약품의 개발 및 대량생산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 역시 치열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이미 신약 개발과 위탁생산을 결합한 CDMO 모델이 바이오 기업 성장 핵심 축이 되고 있다. 다산제약도 해외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중국 현지 합작법인 ‘허이다산의약유한공사(HDP)’를 통해 글로벌 시장 교두보를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식약처, FDA 등 각국 규제 기준 충족과 GMP 인증 유지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고 본다. 다산제약 역시 상장 추진과 함께 원천기술 확보, 생산공정 표준화와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 강화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IPO가 다산제약의 기술 플랫폼화와 신제형 제조역량 확대, 국내외 CDMO 전문화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산업계는 다산제약의 도전이 실제 시장 확장과 글로벌 공급망 진입의 계기로 작동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