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뇌출혈에 무너진 34살”…생로병사의 비밀 속 눈물→두려움이 남긴 각성
활짝 웃으며 무대를 누비던 박규리의 삶에 벼락처럼 찾아온 위기가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트로트 무대에서 환호를 받던 시간도 잠시, 박규리는 34세라는 이른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졌던 사연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평소와 다른 심각한 두통이 순식간에 엄습했고, 빠르게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느낀 절체절명의 공포가 박규리의 목소리를 통해 담담하게 전해졌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의사는 박규리에게 “구토나 치료 지연이 있었다면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도 가능했다”고 설명하며 그날의 절박함을 다시 환기시켰다. 일상과 무대를 오가는 동시에 이어진 과로, 자신을 돌볼 겨를 없이 달려온 치열한 시간이 원인이라는 박규리의 고백은 지금의 건강 메시지에 깊은 울림을 더했다.

“이렇게 죽으면 억울할 것 같았다”는 박규리의 심정은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경고처럼 다가왔다. 이후 박규리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뇌졸중 이후 TV조선 ‘질병의 법칙’에서 건강 정보를 전하는 MC로도 활약해온 그는 자신의 실화를 건강 전도사의 삶에 녹였다.
이번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박규리의 투병 경험을 중심으로 심장, 수면, 치주염 등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상세히 조명했다. 음악 활동 역시 놓지 않았다. ‘사랑의 아리랑’, ‘숟가락 젓가락’, ‘여자랍니다’ 등 그간 박규리가 선보인 트로트곡들 사이로 청춘의 슬픔과 회복의 희망이 가만히 내려앉았다.
박규리가 전한 절실한 자기 고백과 변화의 다짐은 감정의 진폭을 따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생로병사의 비밀’ 박규리 편은 24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