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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이 두 배”…에어컨 절전 사용법에 쏠리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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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이 두 배”…에어컨 절전 사용법에 쏠리는 관심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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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에어컨을 오래 켜두는 집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한두 시간만 틀었던 가전이, 장기화된 폭염 속에서는 하루 종일 고장 나듯 돌아가곤 한다. 냉방이 생존의 필수가 된 요즘, 실생활에서 전기요금 부담을 어떻게 줄일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갓 태어난 아이나 노약자가 있는 집에선 에어컨이 멈출 틈이 없다. SNS에서도 “전기요금 고지서가 무서워졌다”, “에어컨 없이 지내기엔 여름이 너무 길다”는 하소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4인 가구가 하루 5시간 24분 에어컨을 사용할 때 월 전기요금이 약 11만3500원으로,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5월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실내 온도를 한 번에 낮추기보다는, 처음엔 희망 온도와 바람 세기를 강하게 해 빠르게 냉방하고 26도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하루 2시간씩만 사용 시간을 줄여도 한 달에 약 9100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에어컨의 종류도 중요한 변수다. 정속형은 온도를 낮춰도 전력 사용이 더 크고, 인버터형은 장시간 내리 켜도 전력 소모가 덜하다. 실제로 인버터형 에어컨은 하루 12시간 운영 기준, 정속형보다 20~30%의 전기를 절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에어컨에만 의존하지 말고, 선풍기를 함께 쓰거나 필터·실외기 청소도 습관화하라고 조언한다. “냉방 효율의 대부분은 작은 관리에서 결정된다”고 한 에너지 컨설턴트는 표현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에어컨을 구입하면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서 구매가의 10% 환급(최대 30만원)도 받을 수 있고, 복지 감면 가구는 추가로 고효율 가전제품 지원사업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어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댓글 반응을 살펴보니 “필터 청소 한 번에 체감 온도가 확 내려간다”, “선풍기 같이 틀었더니 전기요금에 숨통이 트였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습관이 여름의 무거운 청구서를 바꿔놓는 셈이다.

 

작고 사소한 절전의 실천이지만, 현명한 선택이 이번 여름을 좀 더 가볍게 만들어줄지도 모른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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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전기요금#인버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