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황제성 미술관 토론장까지”…‘브레인 아카데미’, 명화와 폭소 뒤엉킨 긴장→정답은 어디에
붓과 언어가 교차하는 놀라운 순간, ‘브레인 아카데미’는 미술관 한복판을 방불케 하는 퀴즈쇼로 시청자들의 감각을 일깨웠다. 전현무가 가볍게 던진 한마디에 웃음이 번지더니, 양정무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이 이어지며 특별한 예술의 밤이 완성됐다. 각기 다른 분야의 브레인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에 불꽃을 더하며, 문제를 풀기보다는 순간 그 자체를 즐기는 진귀한 시간이 펼쳐졌다.
이날 ‘브레인 아카데미’에서는 뜻밖의 언어 능력이 현장을 사로잡았다. 미술 퀴즈 도중 뭉크의 나라 노르웨이어가 등장하자, 양정무 교수는 전현무에게 난감한 해석을 요청했다. 전현무는 당황하지 않고 노르웨이어 읽기에 도전했지만, 이내 엉뚱한 옹알이를 무기로 급기야 상황극을 만들어냈다. 이를 지켜보던 황제성의 재치 넘치는 농담이 이어지며 스튜디오는 폭소로 가득 찼다. 황제성은 “혹시 몸이 좀 불편하시냐”고 농을 던졌고, 순식간에 분위기는 유쾌함으로 물들었다.

퀴즈의 무게감은 세계 명화의 숨겨진 이면에 닿았다. 양정무 교수는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밀레, 고흐, 뭉크 등 거장들의 작품에 담긴 비밀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특히 밀레의 ‘만종’에 감춰진 흔적, 고흐 ‘밤’ 시리즈에 담긴 의미가 집중 조명되며 미술 바깥의 이야기가 새로운 지식 경험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궤도의 과학적인 시선이 더해져 깊이와 재미를 함께 갖췄다.
출연진의 개성도 도드라졌다. 전현무, 하석진, 이상엽, 윤소희, 황제성, 궤도는 각자의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며 작품 해석에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문제 난이도를 두고는 깊은 고민이 드러났다. 양정무 교수는 “다음에 한 번 더 출연하면 안 되겠냐. 난이도 조절을 좀 해야겠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혀 새로운 기대를 불러모았다.
‘브레인 아카데미’는 이날, 명화 속 숨겨진 흔적과 상상력, 그리고 유쾌한 대화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예술 여행을 완성했다. 퀴즈쇼를 넘어, 작품을 매개로 펼쳐진 집단 토론과 배우들의 진지한 반응이 한데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미술관을 옮겨놓은 듯한 무대 위에서, 정답을 찾는 노력이 곧 아름다운 경험이 됐다.
채널A 지식 충전 예능 ‘브레인 아카데미’ 11회는 7일 밤 9시 40분, 기존보다 20분 앞당겨진 시간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