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좀 스킨부스터로 유럽 시장 공략”…지에프씨생명과학, CPNP 인증 획득
엑소좀 기반 피부 미용 기술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넓히고 있다. 바이오 피부과학 전문기업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엑소좀을 활용한 스킨부스터 신제품 4종이 유럽 화장품 필수 인증인 CPNP(Cosmetic Product Notification Portal)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사는 수출용 2등급 창상피복재 의료기기 제조 인증도 추가로 확보해, 바이오 소재 기반 화장품과 의료기기 양 분야에서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증 획득을 ‘K-바이오 코스메틱의 유럽 진출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에 CPNP 인증을 받은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스킨부스터 4종은 엑소 바이탈, 엑소 글로우, 엑소 피엔, 엑소 스칼프다. 각 제품은 동백나무, 우유 및 토마토 세포, 펩타이드, 류코노스톡 유산균 등 다양한 생물유래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다. 엑소좀은 세포 간 신호 전달을 맡는 나노 입자로, 피부 재생·미백·항염·항산화·보습 등에서 기존 소재 대비 효능 범위와 적용 가능성이 넓다고 평가받는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들 제품이 유럽 시장 진출의 필수 관문인 CPNP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해당 제품이 EU 안전성·품질 기준을 충족함을 입증했다.

CPNP 인증은 유럽 연합(EU) 내에서 화장품 유통·판매를 위한 핵심 요건으로, 주성분·효능·제조공정 안전성 등 다각도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통상 국내 화장품 기업에겐 높은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승인 제품들은 복합 엑소좀 및 바이오 활성 성분의 피부 적용 가능성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이뤘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번 성과에 힘입어 유럽 주요 국가별 독점 에이전트 체계를 마련하고, 프랑스 등 현지에서 개최될 글로벌 전시회 참가 및 바이어 발굴로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창상피복재 분야에서도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회사는 최근 수출용 국소 하이드로겔 창상피복재 ‘Votacell Oral Spray’에 대해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으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구강 점막 상처 보호와 감염 예방, 삼출액 관리 등 진료 현장의 실효성을 앞세워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는 이미 엑소좀과 피부 재생 소재를 두 축으로 한 기술 개발과 상업화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유럽 기업들 역시 활발히 인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일부 업체만이 유럽 CPNP 등급까지 진입한 상황이다.
한편, 식약처와 EU 규제 기관은 엑소좀의 안정성 검증, 환자·소비자 안전 및 라벨링 정확성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상용화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바이오 화장품 및 의료기기 시장 내 K-소재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에프씨생명과학 강희철 대표는 “엑소좀 스킨부스터의 유럽 CPNP 인증, 창상피복재 의료기기 제조 인증을 발판 삼아 화장품과 의료기기 양축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K바이오 소재 기업의 전방위 글로벌 시장 진입을 앞당길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