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일본 첫 공개”…현대차, 첨단 기술력 앞세워 친환경 시장 공략
현대자동차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 처음 참여해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일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2025년 10월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디 올 뉴 넥쏘’의 일본 출시를 목표로 친환경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디 올 뉴 넥쏘는 최고출력 150kW 모터를 탑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8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시 최대 720㎞ 주행, 5분 이내의 충전 시간 등 경쟁력 있는 스펙이 특징이다. 최신 안전 사양과 실내외 V2L, 100W C타입 충전 포트,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등 프리미엄 편의 기능도 대거 적용했다.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 현장에서는 수소, EV, 인스터로이드 등 세 개 테마관이 마련됐으며, 수소 존에서는 연료전지 스택 등 차세대 수소 기술 콘텐츠가 소개됐다. EV 존에서는 E-GMP 플랫폼과 일본 시장에 맞는 충전 인프라 기술이 공개되는 등 다양한 기술 접점이 공유됐다. 일본 고객이 현대차 도슨트로 참여해 실제 차량 이용 경험을 전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업계는 현대차의 이번 일본 시장 공략이 최근 글로벌 친환경차 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흐름에서 기술력 입증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수소차 보급이 더딘 일본 시장에서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든 만큼, 현지 수요 변화와 업체 간 협력 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자동차 시장 및 친환경차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디 올 뉴 넥쏘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국내 수소차 생태계 전반에도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일본 내 충전 인프라 확장, 정책적 지원 여부가 중장기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수소차 및 친환경차 R&D 지원 확대, 한일 미래차 협력 강화 방안을 추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시장의 수소차 전환 속도와 비교할 때 현대차의 행보가 업계 지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현대차의 디 올 뉴 넥쏘 일본 출시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양국 완성차 업계에서 벌어진 친환경 신차 경쟁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 우위와 브랜드 도약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해석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확산 속도는 일본 로컬·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현지 소비자 수용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