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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 장 초반 1,388.90원”…미 연준 긴축 지속 우려에 상승세
경제

“달러 환율 장 초반 1,388.90원”…미 연준 긴축 지속 우려에 상승세

오예린 기자
입력

8월 6일 오전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환율이 1,388.90원을 기록하며 장 초반 1.20원(0.09%)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하나은행 고시 환율 기준으로 원화를 현찰로 살 때는 1,413.20원, 현찰로 팔 때는 1,364.60원이었다. 송금 기준 매수는 1,402.50원, 매도는 1,375.30원으로 집계됐다.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환율 상승세에 따라 수입 기업과 해외 결제 비중이 큰 업체들의 환차손 부담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미국 국채금리 상승, 지정학적 긴장 등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최명호 하나은행 연구원은 “당분간 미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흐름이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국내 환율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1,400원대에 근접한 환율 흐름을 두고 외환당국의 경계 심리도 강화되고 있다.

 

이번 환율 수준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변화, 글로벌 무역 환경, 투자심리 등 외부 변수에 따라 향후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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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환율#하나은행#원화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