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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트로피 번쩍”…박대한, 문경단오씨름대회 결승 접전→3-2 감동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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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트로피 번쩍”…박대한, 문경단오씨름대회 결승 접전→3-2 감동 드라마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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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긴장감이 교차하던 문경체육관, 박대한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장사결정전 내내 오르내리는 점수 차 속에서, 그의 손끝에 모인 모든 집중력이 마침내 소백장사 트로피로 돌아왔다. 결승전의 마지막 점수를 얻는 순간 박대한은 천천히 고개를 들며, 생애 첫 정상의 순간을 오롯이 끌어안았다.

 

박대한은 30일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2025 위더스제약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 소백급(72㎏ 이하) 장사결정전에서 이주영을 상대로 3-2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박대한은 선수 생활 첫 소백장사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생애 첫 소백장사 등극”…박대한, 문경단오씨름대회 결승→3-2 짜릿한 승리 / 연합뉴스
“생애 첫 소백장사 등극”…박대한, 문경단오씨름대회 결승→3-2 짜릿한 승리 / 연합뉴스

경기 초반 박대한은 침착한 밀어치기로 첫 두 판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이주영은 세 번째와 네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연이어 득점하며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점수는 2-2, 다시 한 번 긴장감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마지막 한 판, 박대한은 자신의 기술인 들배지기를 앞세워 상대를 매트에 눕혔다. 자신의 품에 파고든 황소 트로피마저 낯설 법한 순간, 매트 위에 선 박대한의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읽혔다.

 

박대한은 승리 소감에서 “고장의 이름이 걸린 대회에서 첫 장사에 오른 것이 더욱 의미 있다. 가족과 코칭스태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여운이 남는 한 마디에, 관중석은 “지역에서 새 챔피언이 나왔다”며 큰 박수를 보냈다.

 

문경시청 소속 박대한은 16강에서 이용희, 8강에서 유환철을 각각 2-0으로 눌렀고, 준결승에서는 김성하를 2-1로 꺾으며 매번 치열한 접전을 이어왔다. 결승전의 드라마는 그의 지난 행보와도 맞닿아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박대한은 처음으로 소백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문경시청 팀에도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생애 첫 정상에 오른 그의 이름은 곧 소백급 계보에 새로운 역사가 됐다.

 

계속되는 도전의 시간 속에서, 박대한은 2025년 후반기를 소백장사로 시작하는 의미 있는 계단을 밟았다. 씨름판에 불어오는 젊은 바람과 지역 팬들의 박수 속에서, 그는 다시 한 번 매트 위에 선다.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 결승의 잔향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머물게 됐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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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한#문경단오씨름대회#소백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