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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률 압도”…HD현대마린엔진, 대형 거래 속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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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률 압도”…HD현대마린엔진, 대형 거래 속 10% 급등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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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이 5일 장중 9.98%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같은 시각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은 73,8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종가 67,100원 대비 6,700원 오른 9.98%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주가 포진한 코스피 산업 업종의 평균 등락률이 3.40%에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69,100원에 출발했으나 한때 68,400원까지 밀렸다가, 빠르게 반등해 장중 75,000원까지 고점을 경신하는 강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오후 2시 13분 기준 거래량은 59만 5,791주, 거래대금은 428억 4,600만 원에 달해, 평소보다 활발한 매매가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조선업 수주 확대와 해운업 회복 기대가 맞물리면서 선박엔진 공급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HD현대마린엔진은 선박용 저속엔진과 관련 부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최근 친환경 연료 선박 확대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5일 기준 시가총액은 2조 5,068억 원을 기록해 코스피 상장사 중 151위에 올랐다. 주가순이익비율(PER)은 28.62배로 산업업종 평균인 37.30배보다 낮아 투자 매력도가 부각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또한 12.83%로 확인된다.

 

조선·해운 업황 개선에 힘입어 동종 업계 기업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HD현대마린엔진의 주가와 거래대금 상승폭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과 글로벌 해운경기 변동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역시 조선기자재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과 수출 확대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선박엔진 부문 경쟁력 제고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무역협회 등 유관기관들도 친환경선박 수요 증대, 중고선 교체 사이클, 엔진 기술 고도화 등에 주목해 관련 정책 제안을 검토 중이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선박 발주량 회복이 이어지면 HD현대마린엔진의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수주 변동과 유가·연료비 흐름에 따라 국내 엔진 제조사의 실적에도 간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가 흐름과 펀더멘털 간 괴리, 업종 전반의 수주 흐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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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코스피#선박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