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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사람 심려 끼쳐 죄송"…김건희, 특검 피의자 신분 첫 조사
정치

"아무것도 아닌 사람 심려 끼쳐 죄송"…김건희, 특검 피의자 신분 첫 조사

조보라 기자
입력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대형 수사와 전직 대통령 부인의 출석이 겹치며 한국 정치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건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이 8월 6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전·현직 영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사기관 조사를 받기 위해 공개적으로 출석한 사례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출발, 10시 11분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소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유정화, 채명성, 최지우 변호사가 동행하면서 엄중한 분위기 속에 입장했다.

청사 2층 포토라인에 선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라고 밝힌 뒤 고개를 숙였다. 이어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짧게 언급한 뒤 곧장 조사실로 이동했다. 취재진이 명품 목걸이·가방 수수 의혹, 해외 순방 중 착용 악세서리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설 등 구체적 질문을 쏟아냈으나, 김 여사는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하며 자세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특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비롯,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핵심 쟁점을 순차적으로 신문할 계획이다. 김 여사의 출석 직후부터 관련 장면은 주요 포털 사이트와 언론사 메인에 실시간으로 보도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사 결과와 파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여당 측은 수사 절차상 공정성과 무혐의 입증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반면 야당은 현 정부 및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론을 집중 제기하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철저 규명과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영부인도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검 결과가 한국 정치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이처럼 김건희 여사의 특검 출석이 정치권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간 대립과 사회적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특검팀의 조사 내용과 결과는 내년 총선 및 정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은 김건희 여사의 법적 책임 여부와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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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