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료진 전담”…K리그어시스트, 유소년 부상 예방→건강 안전망 확대
낯선 경기장 구석, 불안을 감추지 못하던 유소년 선수들의 표정은 오늘에서야 한결 안도에 가까워졌다. 환갑의 초가을, 그들에게 찾아든 지원은 단순한 방문이 아닌 생생한 응급 대응 매뉴얼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약속이었다. 뜨거운 현장에는 구단 주치의들이 나란히 서 있었고, 어깨 너머로 지켜보던 가족과 코치진의 얼굴에도 기대가 번졌다.
K리그 사회공헌재단 K리그어시스트는 25일 ‘메디컬 어시스트’ 출범식을 열고 유소년 축구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본격적인 의료진 전담 운영에 돌입했다. 새 시스템은 사설 클럽과 학원 유소년팀 등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부상 예방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FC 정태석, 대전하나시티즌 김준범, 서울 이랜드FC 김진수, 울산 HD 박기봉, 전북현대 송하헌 등 각 구단의 주치의가 직접 참여했다. 이들은 의료 현장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부상 고위험군 조기 선별,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응 교육, 개별 선수 진단 등 유소년 축구 현장에 닿는 실질적 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특히 정태석 수원FC 주치의는 “선수 개개인이 부상 위험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의무팀과 함께 지원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점진적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K리그어시스트는 향후 ‘메디컬 어시스트’를 기반으로 사전 예방 시스템, 응급 대처법 교육, 지속 가능한 지원 매뉴얼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더 많은 의료진과 학부모, 지도자가 참여해 유소년 경기장의 의료 안전망을 한층 두텁게 할 방침이다.
낯선 곳에도 든든함을 나누는 사람들의 온기가, 경기장을 찾은 어린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오래 남았다. 메디컬 어시스트의 시작은 단순한 제도의 도입을 넘어, 축구라는 꿈을 품는 모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