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파트 앱에서 원격진료까지”…GS건설, 자이홈 비대면 헬스케어 첫 도입
IT/바이오

“아파트 앱에서 원격진료까지”…GS건설, 자이홈 비대면 헬스케어 첫 도입

이도윤 기자
입력

비대면 원격 진료 서비스가 아파트 생활 앱과 결합되는 새로운 시도가 나왔다. GS건설은 6일 원격의료 솔루션 기업 솔닥과 제휴해, 자사 아파트 전용 통합 앱 ‘자이홈’에 헬스케어 기능을 공식 탑재한다고 밝혔다. 입주민은 단지 커뮤니티 예약, 시설 안내뿐 아니라 의료기관 정보 조회, 진료 일정 확인, 원격 진료 예약까지 앱에서 바로 이용 가능해졌다. 업계에서 건설사가 자체 개발한 입주민 앱에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연동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로, 주거 기반 서비스 플랫폼 진화의 분기점으로 읽힌다.

 

자이홈과 솔닥 연동 서비스의 핵심은 AI 점검 기반 건강관리 리포트다. 입주민이 자이홈을 통해 원격 진료를 받으면, 병원 진료와 처방전 데이터를 AI(인공지능)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혈압, 혈당 등 건강상태를 요약해 맞춤형 리포트로 제공하며, 복잡한 의학 정보를 쉽게 전달한다. 담당 헬스케어 컨시어지 팀이 진료 접수, 사후 문의, 고령자 대상 안내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 전 과정에 맞춤 지원도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노년층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인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번 솔닥 연동 서비스는 2024년 6월 중 광주 상무지구 ‘상무센트럴자이’ 단지에 먼저 적용된다. 이후 실제 사용자 피드백에 따라 서비스 고도화 및 전국 단지 확장까지 검토된다. 업계는 기술 확장성과 ‘주거+의료’ 플랫폼 실효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일본 등에서 주요 의료기관과 IT 기업이 비대면 원격의료와 생활 플랫폼 연계를 본격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 아파트 생활 앱에 의료 기능이 처음 통합된 점은 국내 이용 문화에 맞춘 차별화 전략이라는 평가다.

 

이 서비스는 현행법상 ‘비대면 진료 임시 허용 조치’에 따라 일부 제한적으로 제공되며, 관련 법제화가 이뤄지면 활용 영역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 헬스케어 데이터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등도 향후 제도적 검토 과제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앱에 기반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면서 “거주 환경과 건강관리의 융합이 일상 공간의 서비스 혁신 흐름을 주도할지 주목된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의 실제 안착 여부와 헬스케어 시장 내 주거 플랫폼 역할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도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gs건설#자이홈#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