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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박희순, 팀 컨피던스맨 빌런 파멸→정의의 카타르시스 새벽을 깨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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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럼 밝은 미소와 재치 있는 한마디로 문을 열던 ‘컨피던스맨KR’의 주인공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은 어느새 시린 현실과 맞서 싸우는 복수의 의적으로 변모했다. 이들이 무너뜨린 악인은 화려한 빌런이 아니라,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든 힘 있는 이들이다. 각본 속 카메라가 사회의 그늘을 향할 때, 훈훈한 복수의 감동과 정의 실현의 메시지가 조용히 퍼져나갔다.

 

‘컨피던스맨KR’은 첫 회부터 전태수의 비자금 사건을 기지 넘치는 반전으로 풀어냈다. 정웅인이 연기한 전태수는 보육원 사업가라는 온화한 얼굴 뒤, 고리대금업의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으로 이루어진 컨피던스맨 팀은 이들이 감춘 비상금을 벼락처럼 공중에 날려버리고,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지원에 기부했다. 하늘 가득 돈가방이 뿌려지는 순간, 시청자들은 통쾌함을 넘은 따뜻한 나눔의 진의를 느꼈다. 전개는 사회적 책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박민영·박희순·주종혁, ‘컨피던스맨KR’서 빌런 참교육→훈훈한 복수로 짜릿함 폭발
박민영·박희순·주종혁, ‘컨피던스맨KR’서 빌런 참교육→훈훈한 복수로 짜릿함 폭발

이후 미술계를 뒤흔든 유명한 평론가의 에피소드 또한 강렬했다. 신인작가 착취와 인권침해, 그리고 마약까지 일삼던 유명한은 올리비아 킴(박민영)의 트릭에 걸려 허상을 드러낸다. 진짜 천재 작가이자 피해자의 어머니 박명신이 나타나면서, 모든 거짓이 드러나고 피해 작가들의 진실이 세상에 펼쳐진다. 김보라가 되찾은 자존감과 성장의 순간은 한 편의 성장 서사로 기억된다.

 

그뿐만 아니라 병원장, 이사장이 환자의 고통을 외면한 불법 대리수술 에피소드까지, ‘컨피던스맨KR’의 복수는 단순한 분노와 응징이 아니라 구체적인 피해자 지원과 구조 개혁으로 연결된다. 박민영의 파격적인 고스트 닥터 변신은 어린 환자의 외로움과 가족의 눈물까지 감쌌다. 병원의 부조리가 드러나고, 의료비 지원이라는 현실적 도움으로 끝을 맺는 복수는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탄탄한 연기와 밀도 높은 서사, 그리고 현실을 껴안는 따뜻한 시선이 ‘컨피던스맨KR’에 특별한 공감을 불어넣는다.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배우들의 열연은 현실의 무게 너머, 희망과 정의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러한 복수극은 단순한 통쾌함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구조의 문제를 되짚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묵직한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컨피던스맨KR’은 지난 회들에서 훈훈한 복수와 묵직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 TV CHOSUN과 쿠팡플레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국내를 제외한 해외 240개 국가와 지역에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동시 방송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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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컨피던스맨kr#박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