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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라도 더 설득”…강훈식 비서실장, 이재명 대통령 방미 동행에 이례적 출국
정치

“한마디라도 더 설득”…강훈식 비서실장, 이재명 대통령 방미 동행에 이례적 출국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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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시선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집중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기 위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강 비서실장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순방길에 나선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담의 구체적 내용이나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귀국 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로 대통령 해외 순방 때 비서실장이 국내에 남아 상황을 총괄해온 전례와 달리, 강훈식 실장이 직접 출국한 배경에 각계의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도 “구체적인 이유와 목적”에 대한 질문에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역시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협의할 별도의 일정이 있다”며 상세한 사안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오는 2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박한 현안 조율의 일환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미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주요 당국자들이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섰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미국에서 만날 협상 상대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강 실장은 와일스 실장과의 만남, 혹은 별도 일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익을 위해 구체적 내용을 양해해달라”고 답변을 피했다.

 

정치권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의 이례적 순방 동행을 두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준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실과 외교 라인 책임자들이 총출동한 만큼, 양국 정상회담 결과가 한미 관계의 주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추가 협의와 공조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고, 비서실장 출국의 향후 파장에 여야와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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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이재명#한미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