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관세 충격의 밤”…이혜민·김양희, 한국 수출 운명 앞 진심→경제 안보의 물음표
깊은 밤, 수출의 명과 암을 놓고 거침없는 설전이 펼쳐졌다. MBC ‘100분 토론’에 나선 이혜민 전 한미FTA 기획단장과 김양희 대구대 교수는 관세 협상 15퍼센트 현실 앞에서 변화의 파고를 온몸으로 받아냈다. 무관세 시대의 종언, 그리고 3,500억 달러라는 부담스러운 투자 약속은 패널들의 목소리에 진중한 무게를 더했다.
한때 자유무역협정이 지켜준 자동차와 철강의 날개는 이제 불확실한 바람 속에서 흔들렸다. 국산품이 미국 시장에서 마주할 관세 장벽, 가격 경쟁력 상실의 두려움, 그리고 여전히 남은 알루미늄·철강 관세의 그림자가 토론회장을 지배했다. 다른 누구보다 산업 근간을 이루는 수출 현장의 변화와, 일상 깊숙이 스며든 경제적 긴장감이 생생히 그려졌다.

토론이 진행될수록 486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펀드의 속사정과, 한미동맹 안보 카드를 매개로 한 통제권 협상의 복잡함도 날것의 언어로 쏟아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2차 청구서’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경제와 안보 모두에서 쉽지 않은 미래가 조심스럽게 드러났다. 정부, 시민단체, 기업 모두가 인정한 구조적 변화의 불가피성 속에서 패널들은 누구에게 책임이 돌아가고, 새 질서 속 해법은 무엇인지 보다 냉철하게 분석했다.
관세 부담, 투자 압력, 글로벌 통상 질서 변화에 대한 고민이 점차 깊어졌다. 경제인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남겨진 숙제가 무엇인지, 출연진 각각의 시선과 진심이 오랜 시간 토론을 통해 드러났다.
8월 5일 밤 11시 20분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현장감 넘치는 실시간 논쟁과 함께, 관세 협상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산업의 주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치열한 고민이 이어졌다. 오늘 방송은 정부 정책 담당자, 전문 패널, 시청자 모두에게 한국 경제의 다음 이정표를 묻는 새로운 물음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