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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개입 의혹, 특별검사 칼끝”…김영선 전 의원 소환, 공천파문 확산
정치

“김건희 개입 의혹, 특별검사 칼끝”…김영선 전 의원 소환, 공천파문 확산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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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개입 의혹이 다시 정치권 격랑을 예고한 가운데,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별검사팀은 8월 4일 오전 9시, 김영선 전 의원을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한다고 지난 3일 공식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발생한 공천개입 논란의 핵심 인물이다.  

주요 쟁점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불법 여론조사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하루 전인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통화 녹취록까지 나오며 논란이 증폭됐다.  

 

여기에 지난해 총선 때는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경남 창원 의창에 전략적으로 출마시키기 위해 지시했고, "선거 이후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언급했다는 명씨의 진술까지 불거졌다. 명씨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에 걸쳐 연속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의혹의 실체 규명에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이번 소환이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적 연루 의혹 규명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공천 절차의 공정성을 주장하며 선을 긋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최고 권력층의 조직적 선거개입"이라며 특검 수사 확대와 엄정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향후 쟁점은 6일 김건희 여사가 직접 특검에 출석하면서 본격적인 진실공방에 들어선다는 점이다. 특별검사팀은 김 전 의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공천 개입 여부와 대가성 시사 정황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이날 정치권은 '공천을 둘러싼 권력형 개입 의혹'으로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으며, 특검의 후속 조사와 파장에 따라 내년 총선 정국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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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김건희#특별검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