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 상승”…외국인 3,420억원 사자에 3,200선 ‘목전’
8월 5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3,212.31까지 오르는 등 1.6% 강세를 보이며 결국 3,198.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뚜렷하게 유입되며 지수를 밀어올렸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강세가 투자심리에 힘을 더했다. 투자자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52억원, 기관은 94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며, 선물시장 순매수까지 합하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3,42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1,163억원), 삼성SDI(713억원), 에코프로비엠(579억원) 등 주요 종목에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실적 모멘텀 보유주’가 급등세를 탔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주의 호조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6만원선을 넘어섰고, 삼성SDI 역시 이차전지 업황 개선 덕분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강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호실적 발표 소식과 함께 15.28% 급등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1.85% 오른 798.60에 마감,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7억원, 256억원을 매수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05/1754380786102_954325503.jpg)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차익 실현 물량이 1,784억원이나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네이버,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외국인 수급이 약화돼 약세를 보였고, 카카오는 정부 AI 지원 사업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1.26%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는 달리 일부 자동차주 역시 원화 약세 부담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미국 연준 내 매파 이사 퇴임, 부진한 고용지표에 힘입은 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기술주의 사상 최대 실적, 엔비디아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는 이차전지, 바이오, 금융주 중심으로 매기가 유입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 KB금융·신한지주 등 금융주도 동반 반등했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470억원, 코스닥시장 4조 7,850억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7조원 등 꾸준한 유동성도 확인됐다. 다만, 환율은 1,388.3원으로 오르며 수출주와 자동차업종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8월 5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가 전체 상승을 주도한 전형적인 외인장세로, SK하이닉스·삼성SDI·에코프로비엠 등 실적 기반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원화 약세·차익 실현 매물·정부 세제이슈 등 불확실성도 상존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았다. 시장은 향후 3,200선 돌파의 지속성과 외국인 수급 우위가 유지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