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업종보다 더 큰 낙폭”…대덕전자, 27,800원 약세 마감
대덕전자 주가가 9월 26일 장중 27,800원까지 하락했다. 네이버페이 증권 기준으로 이날 오전 10시 35분, 대덕전자는 지난 종가 대비 1,300원(4.47%) 내린 2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동일업종은 2.65%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대덕전자의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가는 시가 28,400원으로 출발해 28,600원의 고점과 27,700원의 저점을 기록하며 900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이날 총 43만 7,732주가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122억 8,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변동성 배경에는 지난 분기 실적, 전자부품 업종 내 수급 상황, 글로벌 증시 흐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덕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2.67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71.17배) 대비 두 배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PER의 급등은 성장 기대감, 실적 변화, 업계 내 투자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고평가 우려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덕전자의 시가총액은 1조 3,713억 원, 코스피 순위 227위로 평가되고 있다. 외국인 소진율은 7.30%에 머물렀으며, 여타 대형 전자부품주와 비교한 해외 투자자 비중은 낮은 편에 속한다.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와 PER 고점 부담이 투자심리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및 업계 전문가들은 “고PER 구간과 실적 기대치 괴리가 확대될수록 단기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금리, 신제품 출시, 반도체·부품 업황 변화 등이 대덕전자를 포함한 국내 전장부품주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하락이 단기 조정에 그칠지, 중장기 밸류에이션 정상화 신호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