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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AI로 다크웹 분석”…S2W, 글로벌 확장 본격화 예고
IT/바이오

“빅데이터 AI로 다크웹 분석”…S2W, 글로벌 확장 본격화 예고

조현우 기자
입력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기술이 글로벌 사이버 보안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다크웹·딥웹 등 폐쇄형 온라인 영역의 비정형 데이터 확보와 해석 역량을 무기로, 국내 스타트업 S2W가 아시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업계는 이번 IPO(기업공개)를 ‘빅데이터 기반 보안 AI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S2W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시장 서비스 확장과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2018년 설립된 S2W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플랫폼을 앞세워 다크웹과 딥웹에서 수집된 대량의 비정형 데이터를 정제·분석하는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주 고객은 국내외 정부, 공공기관, 금융권, 수사기관 등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23%를 초과하고 수출액이 전년 대비 6배 이상 성장하는 실적을 냈다.

핵심 기술은 자체 AI 기반의 다차원 빅데이터 분석, 다양한 도메인별 데이터 크로스매칭, 그리고 실시간 위협 탐지 및 범죄 네트워크 시각화 등이다. 대표 솔루션 ‘자비스(공공기관용)’와 ‘퀘이사(기업·기관용 CTI 플랫폼)’, 산업별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AI 분석 플랫폼 ‘SAIP’는 지난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 69%의 반복 매출 구조 확립에 기여했다. 기존 외산 보안 솔루션 대비 국내 사이버 범죄 정황·한국어 정보 해석력을 결합함으로써 “AI 학습·적용정도의 깊이에서 차별성”이 크다는 평가다.

 

S2W의 기술력은 2020년 인터폴 공식 계약,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코파일럿’ 데이터 소싱 등에서 글로벌 신뢰도를 확인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일본 정부기관 대상 사업 수주가 늘어나며 아시아 B2G(공공기관 대상 거래) 시장 내 입지를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의 팔란티어(미국 빅데이터·보안AI 선도 기업)를 목표로 한 토종 테크기업의 첫 도전”으로 진단하고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해 S2W는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일본·싱가포르 현지법인 설립,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 등 해외 사업 기반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공공에서 민간시장으로 진입하는 단계별 확장전략, 현지 파트너와의 기술·레퍼런스 협업 모델”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가별 사이버 보안 규제, 데이터 주권 이슈와 더불어 현지화 전략이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팔란티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미국계 빅데이터 AI 보안기업 주도의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아시아-중동권 정부기관 맞춤형 분석 역량, 범죄 도메인 특화형 데이터 모델 등 토종 기술 경험은 잠재적 강점으로 거론된다.

 

산업계에서는 “글로벌 보안 시장의 본격 성장은 실제 ‘규제 준수·데이터 현지화’에 있지, 기술 역량 자체만으로 성공을 보장받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S2W는 이에 발맞춰 지난 2년간 MS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각국 현지 보안 법규 대응 및 SaaS 보안인증 체계 마련에 힘써왔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다크웹·딥웹 분석의 대중화가 현실화되면 정부·금융·국방 등 주요 산업에서 보안 인프라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산업계는 이번 S2W의 기술력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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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w#다크웹분석#글로벌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