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1돈 64만500원, 연중 고점 근접”…환율 약세에도 견조한 오름세
9월 22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값이 다시 고점 부근까지 상승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금 1돈 시세는 640,500원으로, 직전 거래일(9월 19일 630,750원) 대비 9,750원(1.5%) 올랐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1,397원으로 전일 대비 2.5원 하락했지만, 금값은 원화 강세에도 견조한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금시세 또한 소폭(0.1%) 상승했다.
주간 흐름을 보면 9월 12일 619,125원에서 9월 17일 642,750원까지 꾸준히 오르다, 일시 조정(630,750원)을 거친 뒤 재차 반등했다. 최근 1주일 평균 대비 8,293원(1.3%), 30일 평균보다도 48,159원(8.1%) 높은 수준이며, 1년 내 고점(642,750원)에 근접해 있어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반면 지난해 최저가(417,863원)와 비교하면 222,638원(53.3%)이나 뛰면서 중장기 상승 추세가 명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 중국·인도발 물리적 수요 회복, 최근 환율 변동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삼성금거래소는 “미국 금리인하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위험자산 강세와 금값 동반 상승이 관찰된다”고 전했다. 특히 스위스발 8월 금 수출(중국 35톤, 인도 15톤 확대)이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급 기반을 재확인했다. 반면 FXSTREET는 “RSI 등 기술지표상 단기 모멘텀은 둔화됐다”며, 이익 실현과 분할 매수 등 ‘변동성 대비 운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알려진 대로 환율 변수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영국 등 일부 선진국 재정 불안과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 압력, 달러 인덱스 재상승 기대감이 혼재된 상황에서, 최근 원·달러가 장중 1,399.50원까지 올랐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는 “월말·분기말 결제 수요와 맞물리면 환율이 1,420~1,430원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환율의 상단 재진입 시 금값에는 추가 상방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달러 기준 국제 금시세가 약세를 보일 경우 상쇄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의 금 현물 거래도 견고하다. 9월 19일 기준 명목 거래대금은 1,230억 원에 달해 단기 조정 국면에도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변동 폭이 커질수록 거래량·유동성 확보, 호가 단위 체결 강도 확인 등 위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투자 전문가들은 “박스권 상단을 재차 시도하는 중기 추세지만, 각종 대외 이벤트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특히 9월 마지막 주에는 미국 GDP·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 변화에 따라 금·달러·금리의 상관관계가 단기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각 거래소별로 시세 기준 시점이 다를 수 있어, 현재 시점 기준 국내 금값만 단독 비교할 경우 착오 우려도 지적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늘자 한국거래소와 삼성금거래소의 시세 및 환율 경로를 함께 참조하고, 기술적 신호와 글로벌 이벤트 일정을 교차 확인하는 입체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향후 금값과 환율의 등락은 미 지표 발표, 달러 흐름, 실물 수요 변화 등 복합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등 주요 거래소는 “시장 안정과 정보 투명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