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동반 약세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뉴욕증시, 경제지표 경계 속 혼조세
현지시각 9월 25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견조한 경제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희석시키며, 주요 지수가 전방위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대형 기술주(빅테크) 약세와 함께, 미국 내 거시 지표 호조로 긴축 완화 기대가 후퇴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로 인해 한국 등 해외 투자자(서학개미)들의 달러 자산 평가에도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14분(미 동부시간) 기준 S&P500지수는 6,604.76으로 0.5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331.44로 0.74% 내리고, 다우존스지수도 46,058.30으로 0.14% 하락했다. 나스닥100 역시 0.68% 하락 마감했다. 변동성 지표인 CBOE VIX는 4.64% 급등해 위험회피 심리 강화와 함께 옵션 프리미엄 확대로 이어졌다. 중소형주 바로미터인 러셀2000 지수는 0.98% 빠지며 성장 섹터 전반의 조정이 뚜렷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07.8원으로 2.8원 추가 상승하며, 국내 투자자 평가 손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25/1758810632029_201977422.jpg)
장 초반 약세의 배경에는 GDP, 고용, 물가 지표 등 주요 거시 변수 발표가 자리한다. 이날 공개된 2분기 GDP 확정치는 연 3.8%로 잠정치 대비 0.5%포인트 상향됐다. 소비 증가율도 2.5%로 내수 강세가 확인됐고, 물가지수 역시 헤드라인 2.1%, 근원 2.6%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잡히지 않음을 시사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가 21만8천 건으로 시장 전망치 보다 적게 나오며 고용시장 호조가 재확인됐고, 8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비 2.9% 증가한 점도 설비투자 회복 신호로 언급됐다. 이로써 빠른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 시장은 당분간 긴장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빅테크 개별주에서는 테슬라가 3% 넘게 하락하고, 엔비디아·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약세를 보인다. 이와 달리 방어적 팩터 중심의 배당주 ETF 등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적이며, 변동성 확대 구간 속 선별적 저가매수 수요만 국지적으로 감지된다. 레버리지·고변동 종목은 수급 혼조속에서 가격 변동폭이 커지는 위험 국면이 두드러진다.
서학개미들의 최근 보관금액 추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9월 23일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 보관금액 합계는 160조 원대로 직전 집계 대비 1조6천억 원 줄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대표 성장주에서는 투자금이 유출된 반면, 팔란티어·아이온큐 등 일부 종목은 보관금액이 늘어난 모습이다. 자료 특성상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오늘의 가격 조정과 결합해 투자전략 재조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환율 변수까지 겹치면서, 달러·원 수익률 격차가 더욱 벌어진 점이 주목된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증시 약세가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시장은 26일 예정된 PCE 근원 물가와 함께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연준(미 연방준비제도)이 여전히 속도 조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며, 경기와 정책 기대 간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성장률 상향 조정과 고용지표 호조 탓에 연준의 완화 전환 시점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익률 방어와 환헤지 전략, 고변동 종목의 포지션 관리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이벤트 리스크와 환율 불확실성에 따른 신속한 리밸런싱 수요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국제사회는 향후 미국발 금리와 정책 기대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