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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상반기 순이익 7.5% 감소”…금융비용·대손비용 증가 영향
경제

“삼성카드 상반기 순이익 7.5% 감소”…금융비용·대손비용 증가 영향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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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35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차입금 확대에 따른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동반 상승하며, 카드업계 전반의 수익성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본업 취급고 등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 구조 부담이 지속되는 여건에서 카드사들의 실적 방어에 어려움이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총 취급고는 88조5,26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카드사업 부문 취급고 역시 88조1,281억 원으로 8.8% 늘어 카드 이용금액과 상품채권 잔고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우량 회원 기반 확충이 카드사업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상반기 순이익 3,356억…금융비용 증가로 7.5% 감소
‘삼성카드’ 상반기 순이익 3,356억…금융비용 증가로 7.5% 감소

다만, 순이익 감소는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이자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확대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와 대손비용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대내외 금리 환경과 자산 건전성 관리 부담 등 금융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하반기 경기 흐름과 함께 카드사 리스크 관리 기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카드사 실적에 있어 취급고 안정적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비용부담이 상당 부분 이어질 경우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물가·소비지표 등 주요 경제변수가 실적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6월 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이 0.98%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를 통해 연체율을 낮추는 등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는 "하반기에도 자산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플랫폼·AI 등 미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정책 방향은 경기 흐름과 업계 비용 구조 변화에 따라 카드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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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순이익#금융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