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신세계백화점 폭파”…20대 남성 하동서 긴급체포
신세계백화점 폭파 협박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유튜브에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댓글이 올라오자, 경찰은 전국 백화점 지점에 대한 수색과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이날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 용인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점, 영등포, 강남 등 여러 지점의 폭발물 수색을 벌였다. 해당 댓글을 작성한 용의자 A씨(20대 무직 남성)는 경남 하동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장난으로 댓글을 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 포렌식 등 구체적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앞서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합성갤러리’에는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을 겨냥한 폭파 예고글이 올라와 논란이 시작됐다. 작성자는 “오늘 신세계백화점 가지 마라”, “어제 폭약을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고 위협했다.
이로 인해 명동 본점의 직원과 고객 등 약 4,000명이 긴급 대피했고, 경찰특공대를 포함한 240여 명이 투입돼 한 시간 반가량 현장 수색이 이어졌다. 경찰은 해당 협박 글 게시자가 중학교 1학년 남학생임을 확인, 6시간 만에 제주 자택에서 검거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협박성 글로 인한 시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온라인상 범죄에 대한 엄중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익명 온라인 공간에서의 위협 게시글과 모방 범죄 가능성을 우려하며 예방적 교육과 관리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향후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유사 범죄에 대한 수사 강화 및 법적 조치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용의자 여부와 범행 동기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