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 텍사스 오스틴 진출”…IT·바이오 융합 전략 가속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미국 텍사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재생바이오 시장에서 IT·의료 융합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재생치료제와 동물대체시험 기술이 미국 내 상용화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출이 북미 시장에서의 바이오 융합 기술 경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최근 ‘Organoids by Southwest’라는 이름의 미국 법인을 텍사스 오스틴과 휴스턴에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텍사스는 테슬라, 삼성전자, 애플 등 대형 IT 기업이 집결한 지역으로, 최근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유치와 임상 시험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이뤄지는 곳이다. 회사는 기존 보스턴 지점이 동부 제약사 및 병원과의 파트너십 허브라면, 텍사스 법인은 IT·의료 융합 기술과 상용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장점은 줄기세포 기반 장기 유사체 생산 플랫폼으로, 이 시스템은 기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인간 친화적인 세포 모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임상 전 단계 약물 테스트와 맞춤형 재생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기존 시스템 대비 시간과 비용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분석 및 오가노이드 기술의 결합이 신약개발 실효성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오가노이드 및 동물대체시험의 산업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 Pfizer, 일본 Takeda 등 다국적 제약사는 최근 관련 연구 협업과 투자에 나섰고, 유럽연합도 최근 동물실험 제로화를 공식 표방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미국 사업 확장을 텍사스 IT 생태계와 결합하려는 것은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2년부터 동물실험 대체 플랫폼을 공식 허용하고 있고, 각 주 정부도 동물복지법과 바이오·IT산업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처음으로 미국 남부 IT 혁신 클러스터 중심에 법인을 설립한 사례라 업계 파장이 예상된다.
이경진 CTO는 “단순한 시장 진입을 넘어, 미국 내 최고 수준 IT 및 의료 기술 생태계와 협력해 글로벌 오가노이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상용화 속도와 미국 내 규제 적응력, IT 융합 솔루션 구축 등이 성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오가노이드 기반 바이오 혁신 기술이 미국·유럽 시장에서 실제 임상 표준으로 자리잡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