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직접 학습 파트너로”…구글, 미국 교육시장에 10억 달러 투입 경쟁 본격화
현지시각 6일, 미국(USA)에서 구글(Google)이 자사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에 AI 가정교사 기능 ‘가이드 러닝(Guided Learning)’을 새롭게 도입했다. 구글은 3년 간 미(美) 교육 분야에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세계 최대 IT 기업들의 AI 맞춤학습 솔루션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가이드 러닝’은 문제 풀이를 단계적으로 안내하며, 맞춤형 설명과 스스로 해답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교육 도구다. 단순히 정답을 제공하는 방식을 넘어, 학습자가 본질적 이해와 자기주도적 학습을 경험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미지, 다이어그램, 동영상, 상호작용형 퀴즈 등 다양한 자료가 통합 제공되며, 질문의 맥락·개념의 ‘왜·어떻게’에 집중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구글 측은 “시험 준비, 과제 작성, 현실 자료 촬영 등 실제 학습의 모든 순간에 AI가 동반자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며 “이 도구가 각 단계에서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학습 및 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 모린 헤이먼스가 설명했다. 이번 신기능 발표는 미국 새 학기 시작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으며, 불과 일주일 전 오픈AI(OpenAI)가 유사 기능 ‘스터디 모드(Study Mode)’를 공개한 데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다.
AI를 활용한 학습 지원 시장은 최근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주도적으로 확장하는 속도가 붙고 있다. 오픈AI 역시 자체 발표에서 “AI가 학생의 진짜 학습을 도울지, 단순 답안 서비스로 머물지 고민한다”며, AI 기반 맞춤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글은 앞으로 ‘제미나이’ 전반에 대해 복잡한 주제를 설명할 때 자동으로 이미지·도표·유튜브 영상 등을 포함하는 등 시각적·상호작용적 요소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교육시장 10억 달러 투자에는 비영리단체와 고등교육기관에 AI 도구, 연구자금, 클라우드 컴퓨팅 크레딧 제공 계획이 포함된다. 업계 1위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7월, 전 세계 교육 AI 시장에 40억 달러 투자를 선언해 글로벌 IT 대기업 간 ‘에듀테크 주도권’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은 “AI 교육 시장이 본격적인 기술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며 “빅테크의 교육 현장 진출과 대규모 투자로 전통적 학습과 교육현장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의 AI 툴 도입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교육 시스템 혁신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AI 도입 성과가 국제적으로 어떻게 확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