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파란 입성”…빅토리아, 조기 귀국→새 시즌 준비 신호탄
매서운 눈빛과 희미한 미소가 인천국제공항에 스며들던 25일, 빅토리아가 어머니와 함께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누구보다 이른 귀국, 팀을 향한 남다른 열정이 그 발걸음에 담겨 있었다. 올 시즌을 기다린 IBK기업은행 팬들의 가슴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빅토리아는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입국했다. 구단 숙소로 이동하기 전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가족과 짧은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의 공식 합류는 8월 1일부터 허용되지만, 빅토리아는 시즌 준비를 위해 조기 귀국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전날 IBK기업은행과 재계약에 성공한 빅토리아는, 2024-2025 V리그 시즌 4순위 지명을 받고 36경기 전 경기 출전의 강인함을 보였다. 득점 910점을 쓸어 담으며 득점 부문 2위에 올랐고, 공격종합 6위(39.97%), 서브 4위(세트당 0.311개)를 기록하는 등 코트 곳곳에서 존재감을 빛냈다.
빅토리아와 함께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지젤 실바 역시 재계약 선수로 주목받았다. IBK기업은행은 다시 한번 외국인 듀오를 앞세워 변화와 경쟁의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비시즌의 숨 가쁜 하루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 빅토리아는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팀 훈련에 돌입한다. 팬들의 환대와 기대도 선수의 발걸음에 새로운 기운을 더할 전망이다.
실내 체육관에 불어올 바람 한 점이 선수들과 팬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희망을 전한다. V리그 코트 위에 다시 그릴 빅토리아의 푸른 날갯짓은 오는 8월 초, IBK기업은행 훈련장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