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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두 번째 경찰 소환”…수사 초점은 부당이득 정황
사회

“방시혁,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두 번째 경찰 소환”…수사 초점은 부당이득 정황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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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하이브의 기업공개(IPO) 관련 주요 의혹과 대규모 부당이득 정황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2일 오전 10시 방시혁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15일 공개 소환에 이어 이날 두 번째 소환에 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시혁 / 연합뉴스
방시혁 /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19년 당시 하이브의 주요 투자자들에게 IPO(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안내한 뒤, 회사 임원들이 설립한 사모펀드 소유의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자 지분을 넘기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하이브는 동기간 내 IPO 절차를 밟아온 정황이 확인되면서 자본시장법상 허위공시 및 부당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 조사에서는 이 SPC가 이후 하이브 주식을 장외에서 매각했고, 방시혁 의장이 비공개 사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배당받은 과정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해당 과정을 통해 약 1,900억 원대의 부당이득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브 측은 “사건 관련 사실관계를 성실히 소명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회 일각에서는 자본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거대 연예 산업의 투명성과 신뢰 확보를 위해 신속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경찰은 관련 회계자료, 계약서, 내부 통신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주식 매각 전후 방 의장의 구체적 역할과 이익 배분 구조를 더욱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기업공개와 자본시장 거래의 윤리 기준, 정보 비대칭 구조의 문제를 다시 환기하고 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방시혁 의장의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 여부와 기소 방침 등 후속 조치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내부 거래 관행이 사회적 논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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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자본시장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