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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버스 파업 유예…노사 임금 협상 벼랑 끝”→시민 발 동동, 노사 줄다리기 계속
사회

“광주 버스 파업 유예…노사 임금 협상 벼랑 끝”→시민 발 동동, 노사 줄다리기 계속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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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운행이 멈출 수도 있던 긴장의 순간이, 노사 간 협상 유예로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5월 29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 버스노조와 사용자 측은 임금·단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광주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 아래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기한을 내달 4일까지 연장하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가 예고했던 당일 29일 첫 차부터의 파업은 유보됐다.

 

광주 버스노조가 이번 임단협에서 내건 요구는 4호봉 기준 월 34만 원, 즉 8.2퍼센트 임금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이다. 이날 회의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자정이 넘어서는 시각까지 이어졌으나, 핵심 쟁점에서 양측 모두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임금 인상폭과 정년 연장 문제에서 첨예한 이견이 재차 확인됐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조정 시한 연장은 운수 노동자와 시민 모두 잠정적 안도감을 준다. 다음 협상은 6월 4일 오후 4시로 예정돼 있다. 그 전까지 광주 시내버스는 변함없이 노선을 따라 달리게 된다. 그러나 임금과 정년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이번 유예가 위기의 재점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는다.

 

파업의 유예가 당장의 혼란은 막았으나, 시민 불편과 버스산업 내 노동환경 개선이라는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3차 조정회의가 다시 계류될 협상 테이블 위에서 더 나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지, 전국 버스업계의 이목이 광주에 쏠리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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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버스노조#임금협상#파업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