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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단검과 불길로 춤추다”…아나 디 아르마스, 한계 돌파→여성존윅 탄생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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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단검과 불길로 춤추다”…아나 디 아르마스, 한계 돌파→여성존윅 탄생의 순간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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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얼음 위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아나 디 아르마스는 ‘발레리나’에서 영혼의 닻을 내린 존재감으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붉은 화염과 단검, 맨몸 격투 속에서 과거의 상처를 끌어안은 이브는 거칠지만 우아한 몸짓으로 복수의 길 위를 걸었다. 이 같은 감정과 액션의 파도는 할리우드의 새로운 여성 영웅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문학적인 잔상으로 남겼다.

 

‘존 윅’ 시리즈의 세계관을 잇는 ‘발레리나’는 전설적인 암살 집단 루스카 로마에서 킬러로 성장한 이브의 복수 여정을 담았다.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좇던 이브는 각종 무기와 뛰어난 전략, 그리고 집요한 결단력으로 적의 조직을 하나씩 무너뜨려간다. 단순한 서사 구조 속에서도, 관객은 인물의 아픔과 한계를 극복하는 몸짓에 집중하게 된다.

출처: 영화 발레리나 스틸컷
출처: 영화 발레리나 스틸컷

다채로운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얼음 위의 클럽 난투, 숨 막히는 추격전, 그리고 불길이 휘감는 무대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전하며, 스케이트 날과 접시, 심지어 수류탄까지 등장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다시 한 번 존 윅으로 등장해 이브와 짧은 대결을 펼치는 장면에서는 시리즈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전했다.

 

여성 액션의 한계를 무너뜨린 아나 디 아르마스는 “내 한계를 뛰어넘은 작품”이라는 고백으로 진정성을 더했다. 액션 연출에는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의 손길, 프로듀서로 참여한 키아누 리브스의 내공까지 더해지며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한국 배우들의 합류는 강렬한 이목을 끌었다. 이브가 처음 보호 임무를 맡게 되는 ‘카틀라 박’ 역을 소녀시대 최수영이 맡으며 할리우드 데뷔를 알렸고, 무술감독 정두홍 역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펼친 맨몸 액션은 아르마스와 맞붙으며 작품에 새로운 리듬을 불어넣었다.

 

‘발레리나’는 화려한 스타일과 글로벌 캐스팅, 압도적 액션으로 ‘여성판 존 윅’의 면모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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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디아르마스#발레리나#최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