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 하루새 1.4% 하락”…실적 개선에도 수급 부담 지속
삼성중공업 주가가 9월 22일 장중 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14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40% 내린 2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21,400원, 장중 고가는 21,450원, 저가는 21,100원에 형성됐다. 거래량은 약 172만 주, 거래대금은 365억 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전일 기준 35만 주 이상을 순매수하며 매수 분위기를 주도했으나, 기관투자가의 연속적인 순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매수 창구로는 미래에셋증권, 모간스탠리, 신한투자증권 등이 집계됐다.

실적 측면에서는 개선세가 뚜렷하다. 2025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 6,830억 원, 영업이익은 2,04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63%에 달한다. 당기순이익 역시 2,1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45%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주가수익비율(PER)은 65.68배로 동일 업종 평균 35.91배를 크게 상회,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4.94배로 업계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삼성중공업이 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수주로 장기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밸류에이션 고점에 따른 조정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약 18조 6,120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33위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31.77%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해운업 경기 회복과 글로벌 발주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단기 조정 이후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