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 무기 품질·납품 일정 모두 신뢰”…이재명 대통령, 폴란드와 방산 협력 확대 시사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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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폴란드 간 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둘러싼 정상급 논의가 이뤄지며 유럽 내 방산 시장 판도에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실에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방산 협력과 지역 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최근 대규모 무기 계약을 토대로 양국 관계가 정무, 경제, 인적 교류 등 전방위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K2 전차 등 최근 대규모로 이루어진 한국산 무기 도입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한국과 계약한 K2 전차가 납품 시기를 잘 지켜 도입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신속하고 약속을 중시하는 한국 무기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산 무기는 품질과 가성비가 모두 뛰어나고, 납품 일정도 절대 지키는 등 장점이 크다”며 “잠수함 등 다양한 분야로 방위산업 협력을 더욱 확대하자”고 제안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도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잠수함 분야 협력과 해군 현대화 사업 등 방산 영역의 실질적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폴란드는 약 8조 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신형 잠수함 세 척 도입을 골자로 하며 한화 그룹 등 한국 기업이 수주전에 뛰어든 만큼 실제 협력 진전 여부에 업계 시선이 쏠린다.

 

정치·안보 현안 논의도 이뤄졌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정세 및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지역 정세에 의견을 나눴으며,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한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안보를 연결해 공개 토의를 주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국제안보 도전에 공동 대응 모색의 필요성도 재확인됐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과 나브로츠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위산업뿐 아니라 외교·안보 및 경제 협력까지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상호 방문 확대 의지도 밝히며 실질적 협력 채널 구축에 뜻을 모았다. 외교가와 업계에서는 한국-폴란드 전략적 파트너십이 유럽과 글로벌 방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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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폴란드#방산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