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하락 속 홀로 급등”…로킷헬스케어, 외국인 관심에 시총 3천억 돌파
국내 바이오 업계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로킷헬스케어가 26일 코스닥 시장에서 6% 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날 유일하게 두드러진 주가 흐름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KRX) 마감 기준, 로킷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6.17%) 오른 2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가는 20,750원으로 형성된 후 장중 23,350원까지 오르며 강한 매수세를 탔다. 거래량은 681만 3,966주로 크게 늘었으며, 거래대금은 1,476억 7,800만 원에 달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324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261위로 올라섰다.

이번 강세는 업종 지수의 약세와 대조적이다. 동종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종 등락률이 1.46% 하락한 가운데 벌어진 단일 종목의 급등 현상으로 해석된다. 업계 PER(주가수익비율)이 74.49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 상황이지만, 단기 투자세가 몰리며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 보유동향도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 1,545만 9,839주 중 외국인이 보유한 물량은 70만 3,668주에 달해 소진율 4.55%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신약개발, 재생의료 등 성장 테마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꾸준한 관심이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거래량 확대와 매수 기반의 성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이오 테마 투자 열기가 재차 확산될 경우 단기적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로킷헬스케어 측 역시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바이오 기업의 거래 투명성 강화와 정보공시 기준 준수를 재차 주문하는 한편, 코스닥 시장 내 변동성 완화 장치 강화도 예고했다. 업계는 이번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업종 내 PER 부담과 산발적 매수세의 균형을 관찰할 필요성을 언급하는 한편, 장기 투자 관점에서 시장과 정책 변화에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업 성장성과 자본시장의 평가 방향이 맞물리는 구간에서 향후 주가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