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주간 사용자 7억명 넘어서”…오픈AI, 생성형AI 대중화 속도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IT‧바이오 생태계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오픈AI의 챗봇 ‘챗GPT’는 최근 주간 활성 사용자 7억 명을 돌파하며, 작년 대비 4배 증가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미지 생성 등 신규 기능이 사용행태를 다변화하며 글로벌 AI 플랫폼 시장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닉 털리 오픈AI 부사장은 5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가 7억 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말의 5억 명에서 단기간에 2억 명이 증가한 수치다. 오픈AI는 이 같은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최근 도입한 GPT-4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꼽았다. 실제로 해당 기능이 적용된 4월 첫 주, 1억 3000만 명이 7억 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하며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

유료 비즈니스 요금제 가입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6월 300만 명이었던 팀 요금제 이용자가 7월 말 500만 명으로, 한 달 만에 약 66%가 증가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기업용 AI 수요가 이상적으로 겹치면서 수익모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성장세는 기존 AI 챗봇 방식이 제공하던 단순 질의응답이나 정보 요약을 넘어, 텍스트와 이미지를 자유롭게 생성·활용할 수 있는 범용 생성형AI 서비스를 글로벌 대중에게 실사용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챗GPT는 입력 데이터의 이해 및 변환(LLM, 대형 언어모델 기술)과 이미지를 생성·편집하는 멀티모달 AI 모델을 결합, 사용자 경험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코파일럿), 중국 바이두 등 경쟁사들도 생성형AI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으나, 주간 7억 명이라는 사용자 기반은 챗GPT의 선도적 위상을 뚜렷이 보여준다. 실제로 글로벌 IT 플랫폼 기업 다수가 챗GPT와의 연동, 자체 생성형AI 개발을 병행하며 “플랫폼 중심 경쟁”이 가능성보다 현실이 되고 있다.
한편, 생성형AI의 빠른 확산에 따라 개인정보보호, 저작권, 알고리즘 투명성 등 규제와 윤리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AI에 대한 법률 및 정책 마련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한국도 데이터 관리와 책임성 강화 기조로 산업 구조 재정비에 나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AI 기술의 대중화가 IT, 바이오, 교육, 산업 현장을 가리지 않고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기술의 확산이 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성장세가 실제 시장과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