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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더위 속 내륙 대기불안…모레 제주 60mm 비”→산간 돌풍과 해상 위험 주의
사회

“30도 더위 속 내륙 대기불안…모레 제주 60mm 비”→산간 돌풍과 해상 위험 주의

오태희 기자
입력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더위가 내륙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5월 31일, 전국 곳곳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23도에서 30도 사이로 올라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강원내륙과 경북내륙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20도 안팎에 이르러, 시민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와 그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대기 상층에서는 서해남부해상의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비교적 맑다가, 점차 구름이 많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월 1일에도 내륙 지역은 주간에 맑고, 아침에는 12도에서 17도의 신선한 기온 속에, 낮 기온은 21도에서 30도까지 오르며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늘의 날씨] 낮 최고 30도 안팎 더위…모레 제주도 60mm·전남 30mm 비 / 기상청
[오늘의 날씨] 낮 최고 30도 안팎 더위…모레 제주도 60mm·전남 30mm 비 / 기상청

그러나 시계열이 넘어가는 모레, 6월 2일이 되면 기상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남부해상에서 밀려오는 고기압 가장자리와 중국 상하이 부근 저기압이 전국적으로 영향을 확대한다. 이날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남부 전체로, 오후에는 강원남부·충청지역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20밀리미터에서 60밀리미터에 달하는 많은 비가 예고됐고,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에는 5밀리미터에서 30밀리미터, 대전·세종·충남남부를 비롯한 충북·전북·대구·경북·강원남부에는 5밀리미터에서 10밀리미터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시야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져 사고 위험이 커진다. 특히 31일 아침까지 충남 내륙, 전라권, 경남 내륙 등에서는 가시거리 1킬로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관측돼, 강이나 호수, 골짜기 인근 운행 차량은 속도 조절이 필수로 지적되고 있다.  

 

모레 제주도와 산지에서는 순간 풍속 55킬로미터(초속 15미터)에서 산지는 최대 70킬로미터(초속 20미터)로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불겠으니, 실외 시설물 등 전반적인 안전 점검이 불가피하다. 남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남해동부 먼바다에서는 풍속 30에서 60킬로미터(초속 9에서 16미터), 물결도 1.5미터에서 3.5미터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 안개 또한 서해상과 동해상에서는 현재 진행형이며, 내일과 모레는 전국 대부분 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선박 및 해상교통 종사자와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 정보를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  

 

추가로, 강원동해안과 경상권 해안은 1일부터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이나 방파제를 강하게 넘어설 수 있어 해안가 접근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6월 3일에도 전국적으로 흐리고, 새벽부터 충청권 남부, 전북, 강원남부에, 오전에는 전남권, 경상권, 제주도에, 오후에는 경기동부와 강원북부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14도에서 17도, 낮 최고기온은 20도에서 27도로 잡혔다.  

 

건강을 위해 기온 변화에 맞는 복장과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차량 운전자는 감속 운행, 해양 종사자와 여행객은 해상 정보 재확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실외 시설물 고정, 농작물 보호, 항공편 변동 체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6월 2일부터 3일까지 비와 관련된 구체적인 지역과 강수량은 대기 흐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신 기상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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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전남#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