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밥 태국서도 통했다”…두유노집밥, 1,700억 CEO 사로잡아
K-콘텐츠와 한식의 글로벌 확장세가 예능을 통해 또 한 번 입증됐다. 최근 태국을 무대로 방송된 예능 ‘두유노집밥’에서 현지 요식업계 거물과의 만남이 이뤄지며, 한식의 수출 및 현지화 가능성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방영된 3회에서는 출연진 이장우와 뱀뱀이 태국 유명 레스토랑을 찾아 연매출 1,700억 원 규모를 자랑하는 CEO ‘쁠라’와 교류를 이어갔다.
이날 두유노집밥 팀은 제한적인 부엌 환경에서도 고추장찌개, 불고기, 달걀말이 등 집밥 메뉴를 현지 가족과 나눴다.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쁠라와 그의 가족들은 “태국에서 팔고 싶다”, “추억이 떠오르는 맛”이라며 한식 메뉴의 상품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방송가는 현지 요식업 종사자가 한식에 매료된 데 주목하며, K-콘텐츠의 확산이 식품 및 외식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식문화 동향과 맞물려, 한식의 고급화·차별화 전략이 동남아 시장에서 실질적 반향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1,700억 원대 브랜드를 운영하는 쁠라가 직접 한식 도입에 관심을 표명하며, 산업계에서는 중소 외식업 브랜드의 해외 진출 촉진, 프랜차이즈 수출 판로 확대 등 다양한 부가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반응도 고무적이다. K-음식 콘텐츠의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국내 식품 제조사와 한식 프랜차이즈들의 협업 또는 브랜드라이선스 확대 움직임이 관측된다. 현지화 과정에서 레시피 변형, 현지 재료 적용 등 다양한 시행착오가 예상되지만, 성공적인 교류 사례가 늘어날수록 시장 진입 장벽은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 역시 K-푸드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식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기관을 중심으로 레시피 표준화·브랜드 지원 정책을 시행하는 등 외식 산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최근 동남아 각국에서 한류 영향력 확장과 함께 한식 기반 신규 브랜드 론칭 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정책적 뒷받침의 성과가 주목된다.
문현석 동남아 식품시장 연구원은 “현지 요식업계 오피니언 리더가 한식의 상품화에 관심을 표명한 점에서 시장 확대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콘텐츠-외식 연계모델이 국내 산업계에 실질적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한국 외식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확대, 현지 맞춤형 메뉴 개발 등 후속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 산업, 현장 간 유기적 연계가 관건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