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합격자 전원 베일 벗다”…우즈부터 이준영, 서울 가요제→음악 예능 대세 굳히기
찬란한 조명이 켜진 무대 위, 우즈와 이준영 등 '놀면 뭐하니'의 80s MBC 서울 가요제 합격자들이 마침내 모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서로 다른 색깔을 품은 15인의 목소리가 한 데 모였던 순간, 프로그램 특유의 활기와 음악 예능이 지닌 애틋한 감성이 극대화됐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출발한 이들은 한 회차에 모여, 노래로 깊은 교감을 나누며 본 공연을 향한 설렘을 공유했다.
방송에서는 공작상가 박명수, 동아기획 하동균, 종로서적 우즈가 부른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남산타워 박영규, 잠수교 최정훈, 낙원상가 정성화의 '친구여' 등 다양한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미도파 백화점 랄랄, 상봉터미널 솔라, 뉴욕제과 리즈가 '난 사랑을 아직 몰라'를 노래하며 추억을 자극했고, 올림픽대로 이용진, 제3한강교 최유리, 마로니에 공원 이적은 '아쉬움'이란 곡을 선사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순돌이 딘딘, 굴렁쇠 소년 이준영, 피맛골 윤도현이 '비 오는 날 수채화'를 통해 감성의 깊이를 더했다.

합격자 전원이 드러난 이 회차는 서울 가요제 본 공연을 향한 진검승부의 서곡임과 동시에, 각 출연자의 고유한 매력을 짙게 각인시킨 무대였다. 익숙한 멜로디에 새로운 해석이 입혀지는 순간마다 시청자들은 음악의 세대와 장르를 넘어서는 힘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9월 11일 녹화될 본 공연에는 배우 김희애가 등장할 전망이 예고편을 통해 그려지며, 그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시청률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은 전국 6% 기록으로 올해 최고 수치를 찍으며, 음악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의 여전한 갈증과 사랑을 입증했다. 일각에선 '놀면 뭐하니'의 음악 예능 연작에 호불호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오가기도 했지만, 순간의 몰입감과 음악이 전하는 예능의 본질적 힘이 다시금 빛을 발한 시기였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지상파를 통해 방송된다. OTT 플랫폼에서는 쿠팡플레이, 왓챠, 웨이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어, 서울 가요제 본 공연을 위한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게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