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홀 첫 홀인원”…박민지, 200번째 출전의 기적→통산 20승 도전 여운
박민지가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마지막 라운드에서 자신의 KLPGA 투어 200번째 출전 경기에서 첫 홀인원의 기적을 쏘아올렸다. 지켜보는 이들의 숨이 멎을 듯 긴장된 6번 홀, 박민지는 5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8미터를 넘게 굴러 홀을 정확히 통과하는 순간, 현장은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데뷔 이후 처음 맛본 짜릿한 홀인원에 박민지의 미소와 놀람이 교차했다.
이날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를 포함해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초반 5번 홀까지 1오버파로 불안한 흐름이었으나, 홀인원 이후 연달아 7,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5번 홀까지 마이너스였지만, 홀인원 덕분에 기분 좋게 언더파로 전환했다”는 소감을 전해 현장의 생동감을 더했다.

2017년 정규 투어 데뷔 이후 공식 대회와 연습 라운드를 통틀어 한 번도 홀인원을 기록하지 못했던 박민지는 이날의 첫 홀인원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12년 만에 홀인원을 경험해 약간 놀랐다”며, 통산 2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동기에 대해서는 “팬들과 주변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박민지는 200번째 출전의 의미에 대해 골프 대회가 꾸준히 열린 현실에 감사함을 표했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300번째 대회까지 목표를 이어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홀인원 부상으로 받은 약 8천만원 상당의 로봇 커피는 기부를 고려 중이라 밝히며 새로운 감동을 전했다.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고, 새로운 기록에 도전할 준비를 마친 박민지는 이제 통산 20승이라는 또 다른 이정표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다. 그가 남길 다음 순간마다, 팬들은 진한 여운과 응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KLPGA 투어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울림을 안길 박민지의 다음 경기는 골프 팬들에게 잔잔한 설렘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