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기조연설·안보리 주재”…이재명 대통령, 첫 뉴욕 외교 무대 출발

다자외교 무대를 둘러싼 긴장과 주목도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오전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며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하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앞둔 이 대통령의 행보에 외교적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 일정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그는 현지시간 22일 뉴욕에 도착한 직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와 미국 상·하원 의원단 등 핵심 인사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이어 23일에는 유엔총회장에서 직접 한국의 정책 방향과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특히 24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토의는 한반도 및 국제 안보 현안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역할을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공식 일정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개별 회담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유엔총회장 내에서 약식회담 등 즉흥적인 대면이 이뤄질 가능성 또한 외교가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 간 접점 여부도 막판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미 일정 동안 이재명 대통령은 월가 주요 금융인 및 미국 진출 한국 기업인들과의 대규모 투자설명회(IR) 행사도 주도한다. 25일로 예정된 이 행사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안정성을 알릴 기회로 평가받는다.

정치권과 외교가는 이번 유엔총회와 안보리 공개 토의가 한반도 및 북미 관계, 글로벌 경제 협력 등 여러 의제를 놓고 다층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다자외교의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귀국 후 행보와 방미 성과에 대한 국회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지속적 검토와 추가 설명회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