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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추천 기반 확대”…티빙, 스포츠 예능 독점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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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추천 기반 확대”…티빙, 스포츠 예능 독점전략 본격화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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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업계에서 AI 기반 콘텐츠 추천 기술과 스포츠 예능 장르 독점 전략이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OTT 플랫폼 티빙은 22일, JTBC의 인기 리얼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 새 시즌을 단독 공개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AI 추천·딥러닝 기술을 결합한 신규 OTT 편성이 국내 미디어 산업의 콘텐츠 공급 구도까지 재편할 신호탄으로 본다.  

 

티빙이 이번에 단독 편성하는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야구에 재도전하는 리얼 예능으로, KIA 타이거즈 이종범이 새 시즌 사령탑을 맡아 선수 김태균, 이대형, 윤석민, 권혁, 나지완 등이 총출동한다.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정규 시즌, 이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KBO리그 중계를 연계한 일주일 전체 야구 콘텐츠 편성이 이뤄진다.  

티빙은 AI·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이용자 취향을 분석한 맞춤형 추천을 도입해, 스포츠 예능 등 특정 장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콘텐츠 추천 정확도를 기존 대비 30% 이상 개선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동일 장르 내 시청 경험 빈도를 우선 확대하는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스포츠 예능 독점 확보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이 드라마와 오리지널 시리즈 중심의 전략을 취하는 것과 달리, 국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로 해석된다. 미국 하이브리드 OTT 시장에서도 ESPN 등 스포츠 채널과 AI 큐레이션 기반 OTT가 점진적으로 결합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OTT와 방송 콘텐츠 동시 유통의 경우, 지적재산(IP) 권리, 방송 심의 등 절차적 장벽도 관건으로 꼽힌다. 국내 OTT들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AI 기반 개인화 추천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활용 관련 규제도 주목하고 있다.  

 

IT 산업 전문가들은 “국내외 OTT 시장에서 AI 추천 기술이 장르 독점 편성과 맞물리면서 하반기 스포츠 예능 패권을 좌우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산업계는 이 같은 기술과 콘텐츠 융합이 실제 시청 이용행태를 바꿀지, 그리고 추가적인 OTT 차별화 포인트로 안착할지 주시 중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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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최강야구#ai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