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규가 남긴 눈빛, 영원히 스민다”…아이쇼핑 마지막 울림→촬영장의 비밀 슬픔 번진다
드라마 ‘아이쇼핑’의 5회가 조용하면서도 묵직한 감정의 파문을 일으켰다. 목사 윤세훈 역으로 등장한 배우 송영규는 세상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겉모습과 내면의 고독이 교차하는, 예리한 눈빛의 양면적 캐릭터를 깊은 호흡으로 그려냈다. 그의 마지막 촬영분이 담긴 이번 장면은 침묵 속에서 오히려 더 뜨겁게 시청자의 마음을 적셨다.
주안 역의 안지호와 송영규가 함께 만들어낸 장면들은 평범한 부자 관계를 넘어 인생의 여러 발자취를 오롯이 담았다. 특히 냉철함과 슬픔이 교차하는 윤세훈의 면모는, 고인이 짧지만 강렬하게 남긴 메시지처럼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이후 ‘아이쇼핑’ 제작진은 고 송영규에 대한 깊은 애도를 전하며, 추가 편집 없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그대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방송 말미에는 짙어진 그리움과 함께 추모의 마음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송영규는 4일 용인 한 주택단지의 차량 안에서 별세해 큰 충격을 주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남긴 따뜻한 위로와 유려한 연기, 그리고 드라마 속 마지막 눈빛을 기억하며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의 곁에는 두 딸과 아내가 남았고, 발인은 6일 엄수될 예정이다. 생전 송영규는 ‘메리대구 공방전’부터 ‘미생’, ‘응답하라 1988’, ‘펜트하우스 3’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에 출연하며,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묵직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마지막이 된 ‘아이쇼핑’ 촬영장에는 배우와 제작진 모두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의미 깊은 시간을 남겼다. 안지호와의 교차된 시선, 짙은 감정의 흔적들은 영원히 시청자 마음에 남게 됐다. 한편, 송영규가 출연하는 ‘아이쇼핑’과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계속해서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