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강원·경북 10개 시군 단체장 결의대회 추진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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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개발을 둘러싼 정치적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강원 양구군과 인근 지자체가 남북 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촉구하며 결의대회에 나선 것이다. 고속도로 건설 계획 반영 여부를 두고 중앙부처와 국회, 해당 지역 단체장이 집중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원 양구군은 11월 10일 오후 평생학습관에서 남북 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남북 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소속 강원 및 경북 지역 10개 시군의 단체장과 기획부서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년)에 남북 9축 고속도로를 반영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남북 9축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남북방향으로 연결되는 국가 간선도로망이다. 총연장 309.5킬로미터, 총사업비 14조8천87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진협의회는 추산했다. 완공되면 2029년 준공이 예정된 동서고속화철도와의 교차점에서 내륙 도로·철도 네트워크의 완성을 이끌 핵심 교통 기반시설로 기대를 모은다.

 

협의회 측은 “남북 9축 고속도로는 백두대간을 넘어 내륙과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이라며, 도로망 개통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보, 정주 여건 개선 효과, 장기적으로 남북 교류·협력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 “현재의 경제성 평가 기준만으로는 남북 9축 고속도로의 전략적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국회에 정책 판단 기준의 전환도 주문했다.

 

한편 추진협의회는 2023년 7월 출범 후 국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건의, 대국민 청원과 서명운동, 정책토론회, 대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7월부터는 양구군이 회장단과 사무국을 맡아 조직적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의대회를 계기로 남북 9축 고속도로 건설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향후 정부와 국회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해당 구간 반영을 검토할지 귀추가 쏠린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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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9축고속도로#추진협의회#양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