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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표 서스펜스 진가 폭발”…어쩔수가없다, 이병헌의 고뇌→주말 극장가 심장 쥐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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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일상 속 평범했던 회사원 만수가 순식간에 벼랑 끝으로 몰렸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감싸 안은 중산층 가장의 초상으로 극장가에 묵직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병헌이 그려낸 만수는 해고라는 운명 앞에서 흔들리며,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원치 않은 싸움에 휘말린다. 손예진은 남편의 변화에 내내 동요하는 아내 미리로 분해, 사랑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투영한다.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작품에 함께하며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무너진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한 남자의 밀도 높은 심리드라마와 미스터리 스릴러의 결을 따라간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각과 거침없는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깊이 이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개봉 이틀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며, 9월 25일 하루에만 10만 9,728명, 누적 46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26일 오전 9시 기준 실시간 예매 수가 약 22만 명을 기록, 2위와 두 배 이상의 차이로 주말 흥행 강자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이에 뒤를 잇는 ‘체인소 맨:레제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도 각자의 세계관과 열기로 상영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입체적인 인간 군상과 현실적인 긴장, 그리고 무게감 있는 메시지로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과 몰입을 이끌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진가가 더욱 선명해지는 이번 작품은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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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이병헌#박찬욱